경제

2025 증권 옵션이란? 수익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

치리월드 2025. 5. 5.

2025 증권 옵션이란? 수익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

 

한때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콜옵션으로 3일 만에 수익 40% 찍었어.” 그 말이 부럽다가도 무서웠습니다. 그 3일 동안 그는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나는, 그럴 자신이 없었거든요.

옵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땐 왠지 멋있어 보였어요. 뭔가 전문가들만 다루는 고급 전략 같달까요. 그런데 조금씩 들여다보니, 이건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심리 게임 같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지, ‘의무’는 아니라는 사실. 그게 옵션의 시작이자 끝이더라고요.



처음엔 헷갈렸습니다. 콜옵션이 뭐였지? 사는 거였나, 파는 거였나. 지금도 완벽히 외워서 쓰진 못해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콜옵션은 누군가 나에게 “지금은 비싸지만, 나중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줄게”라고 말하는 것 같고, 풋옵션은 “나중에라도 지금 가격에 팔 수 있게 해줄게”라고 약속하는 느낌.

조금 감 잡으셨나요? 옵션은 그런 식입니다. 미래의 가격을 두고 지금 약속을 사는 거죠. 싸게 살 기회를 사거나, 비싸게 팔 권리를 사거나. 그 사이에서 돈이 오가고, 운이 오가고, 때로는 후회도 오갑니다.

옵션을 사는 데는 돈이 듭니다. 그걸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더군요. 처음엔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뭔가 있어 보였는데, 알고 보니 그냥 옵션 가격이에요. 이건 무조건 날아갈 수도 있어요. 옵션 만기일까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프리미엄은 그대로 사라져요. 마치 영화관 예매권처럼, 날짜 지나면 무효가 되는 거죠.

시간과 확률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기분. 투자라기보다 운명과 거래하는 느낌입니다.

보유한 주식이 떨어질까 불안할 땐 풋옵션이 든든한 방패가 되어줍니다. 가격이 어디로 튈지 모를 땐 콜과 풋을 동시에 사는 ‘스트래들’ 전략이란 것도 있어요. 방향은 모르겠는데, 변동은 클 것 같을 때 쓰죠.

하지만 이 전략들, 듣기엔 그럴싸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어렵습니다. 시기 맞추기도 힘들고, 생각보다 프리미엄이 비싸요. 괜히 전문가들이 옵션을 ‘무기’라고 부르는 게 아니에요. 제대로 쓸 줄 모르면, 되려 내가 맞을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옵션 초보도 할 수 있나요?” 할 수는 있죠. 다만, 해야 하느냐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저는 처음에 옵션 계좌를 만들려고 증권사 교육을 받았는데, 설명이 너무 어렵고 숫자들이 빽빽해서 도중에 껐어요. 그 후에야 조금씩 스스로 공부하며 감을 잡았습니다. 직접 거래해본 경험은 적지만, 옆에서 손실 보는 친구들을 보며 배운 게 많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느냐’는 거예요.

네,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적어도 “이게 뭔지” 정도는 알아두면 좋습니다. 내가 하지 않더라도, 시장 흐름을 읽을 때 힌트가 되니까요.

요즘 같은 2025년 시장은 정말 종잡을 수 없어요. 이런 때일수록 누군가는 옵션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또 누군가는 그것 때문에 더 큰 손실을 보죠. 그래서 옵션은 도구입니다. 칼처럼. 요리도 하고, 다칠 수도 있고.

선택은 언제나 내 몫이에요. 그리고 그 선택이 내 통장 잔고를 바꾸기도 하죠.

옵션을 공부하면서 느낀 건 하나예요. 이건 단순한 기술보다도, 마음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거라는 것. 조금의 탐욕, 약간의 두려움, 지나친 확신. 이 세 가지가 엇갈리는 순간, 작은 수익은 사라지고 큰 손실이 남습니다. 그래서 결국 옵션 투자란 건 숫자를 공부하는 게 아니라, 내 감정을 견디는 훈련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옵션을 하지 않더라도, 그 원리를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급등했을 때 옵션 시장에서 어떤 흐름이 나오는지 알면, 더 넓은 시야로 시장을 해석할 수 있거든요. 투자는 결국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참여자들과의 집단 심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니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초보든, 경험자든, 적어도 한 가지는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익보다 먼저 배워야 할 건, 바로 ‘어떻게 잃을 것인가’라는 점이에요. 잃을 줄 아는 사람만이 오래 살아남습니다. 옵션이든, 인생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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